[YouTube 영상보기] [무료 구독하기] [nocutV 바로가기] "선배들 수능 대박나세요!"
201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수험생들은 결전의 의지를 다졌고 후배들은 수험생들에게 응원을 건넸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고등학교에는 후배들이 마련한 '수능 출정식'이 열렸다.
선배들이 교문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환호성과 함께 터져나왔다.
도열한 후배들은 선배들이 지나가자 "수능 만점 받으시라"며 끌어안고 힘을 북돋았다.
이에 선배들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손을 맞잡고 고마움을 표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여고와 용산구 용산고는 예비소집일을 맞아 시험장 위치를 미리 확인하려는 수험생들과 시험장 정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후배 학생들로 붐볐다.
수험표를 손에 쥐고 미리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는 벌써부터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수험생 이지현(19) 양은 "12년 동안 공부했던 게 내일이면 끝난다는 생각에 조금 허무하면서도 벅찬 기분이 든다"며 "내일 시험에서 후회없이 쏟아붓고 웃으면서 시험장을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다빛(19) 군은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으니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며 "일단 최선을 다해서 시험에 임할 생각이다"라고 다짐을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수능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학생들도 굳은 표정으로 내일을 기약했다.
재수를 하는 김철웅(20) 군은 "그동안 나름 열심히 준비했으니 만점 받을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치고 올 생각이다"라며 "불수능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떨지만 않으면 점수가 잘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작년에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수능을 한번 더 치른다는 박모(20) 군은 "대학교에서 공부를 하다가 수의대에 진학하고 싶어 시험을 한번 더 치르게 됐다"며 "계획했던 공부량을 모두 채운 건 아니지만 꼭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험생 못지 않게 학부모과 교사들도 마음을 졸이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학부모 김은영(48) 씨는 자신의 딸에게 "내일 문제 난이도와 상관 없이 열심히 쌓아온 노력들을 믿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서울여고 3학년 8반 담임을 맡고 있는 전준학(56) 선생님은 "수능을 앞두고 긴장하는 학생들 모습이 안쓰럽지만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다"며 "학생들이 내일 꼭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전했다.
그는 1년 동안 함께한 학생들에게 침착하게 시험을 잘 치르라는 내용의 손편지를 써 전달하기도 했다.
수험생은 시험 당일인 16일 오전 8시10분까지 지정된 교실에 입실해야 한다.
시험장에 들어갈 때는 휴대전화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전자사전 등 모든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다. 올해 수능부터는 결제기능이 있는 스마트워치도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경찰은 서울시내 202개 시험장과 지하철역에 순찰차 868대를 투입해 수험생을 수송할 예정이다.
특히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 105개소를 설치해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수험생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는 교통정보 안내전화(700-5000)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경찰민원콜센터(18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