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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안전 이상없다지만"…지진 규모 갈수록 커지고 주기 짧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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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지진] "안전 이상없다지만"…지진 규모 갈수록 커지고 주기 짧아져

    진앙지 원전 밀집…활성단층으로 불안감 고조

    (사진=독자 제공)

     

    15일 오후 2시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km지역에서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오후 4시49분께 같은 지역 8km 지역서 규모 4.6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2일 경주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한반도 동남권 지역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반경 50km 안에 고리와 월성원전 등 원전 13기가 밀집해 있다.

    지진으로 월성1‧2‧3‧4호기 등 원자력발전소가 처음으로 수동 정지됐던 경주 지진에 비해.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포항 지진과 관련, 월성원전을 비롯한 모든 원전은 발전정지나 출력감소 없이 정상운전중에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진이 발생할 깨마다 "원전이 규모 6.5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원전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날 지진의 진앙지에서 월성원정은 약 45km 거리에 위치해 있고 지난해 경주 지진은 진앙지에서 약 27킬로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최근 발생한 지진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5일 울산 동구 동쪽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9월 12일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 5.8의 지진, 이날 역대 두 번째인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이 집계 실시한 이후 우리나라 규모 5.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것은 1978년 충남 홍성의 5.0 규모 지진 이후 총 10번이었으며 이 중 5번이 최근 3년내 발생했다.

    특히 최근의 지진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24기 원전 중 절반이 들어서 있는 동남권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월성원전 인근에 '읍천단층' 등 지진 잠재위험이 높은 활성단층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활성단층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월성원전 인근에는 폭 1.5km의 읍천단층이 신월성에서 3㎞, 월성 4호기로부터 1.7㎞ 떨어진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각운동으로 생긴 단층 가운데 활성단층이란 지금도 살아서 움직이는 단층을 말하며, 학계에서는 활성단층이 지진의 진앙지가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 원전이 지진발생시 측정되는 지반가속도가 0.2g(리히터 규모 약 6.5 이상 설계됐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어 원전 안전성을 재검토하고 내진 설계 기준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탈핵 단체에서는 "내진설계는 설계일 뿐이며 실제 어느 정도의 지진을 견디는지를 전면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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