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연설에 대해 "비교적 절제된 반응"으로 평가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와는 달리 15일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 막말과 욕설을 동반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문일이라는 필자가 쓴 '미치광이 대통령이 저지른 만고 죄악을 단죄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박테리아', '바퀴 새끼', '괴이한 미치광이', '사기 협잡군', '불량배', '버러지 같은 늙다리', '천치', '바보'와 같은 막말과 욕설을 동원해 원색 비난했다.
신문은 "괴뢰 국회에까지 낯짝을 내민 트럼프는 35분짜리 연설 가운데 무려 22분 동안이나 우리 공화국의 현실을 터무니없이 왜곡 날조하여 더러운 구정물을 토해내고 갖은 악설을 해대며 내외를 경악시켰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한마디로 지금까지 각종 계기들과 트위터를 통해 때 없이 내뱉던 반공화국 광언망설과 흉언패설의 종합체가 바로 트럼프의 괴뢰 국회연설"이라면서 최고존엄 중상모독, 북한 사회주의제도 비방, 인민 생활에 먹칠, 대북 압살 등 4대 '죄악'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우리는 트럼프가 우리의 코앞에서 줴쳐댄(지껄인) 악담을 체제전복을 위한 선전포고로 간주한다"며, "미국은 가장 바라지 않는 것을 몸서리치게 체험하게 될 것이며 악몽 속에 떠올리던 끔찍한 광경을 현실로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