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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주 '묻지마 열풍'...애널리스트들도 우려

금융/증시

    코스닥 바이오주 '묻지마 열풍'...애널리스트들도 우려

    셀트리온 3사 시가총액 38조... 현대차 추월

     

    코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폭주하고 있지만 바이오주 중심의 과열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15일 코스닥 지수는 6일 동안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760선을 돌파해 76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이날도 셀트리온이 20만 8500원으로 8.09% 뛰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바이로메드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지수 상승을 이끄는 종목은 ‘셀트리온 3사’를 비롯한 일부 바이오 제약주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이 바이오 주다.

    지수가 700선을 돌파한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8거래일 동안 셀트리온은 18.4%올랐고 셀트리온제약은 무려 3만 3200원에서 5만 9700원으로 79.82%나 폭등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31.9% 급등했다.

    셀트리온 3사의 코스닥지수에 대한 기여분은 110.78로 이들을 제외하면 지수는 이날 기준 657.25로 주저앉는다.

    이 세 종목의 시가총액은 38조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 269조원의 14.16%를 차지한다.
    불과 1주일여만에 8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현대차의 35조 5천억원을 뛰어넘었다.

    이같은 바이오주 랠리에 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과열 또는 투기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등 호재가 있지만 폭등하고 있는 주가에 비해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대비 500%이상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닥 시총 3위에 오른 신라젠의 경우 3분기에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셀트리온 3사 중에서도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셀트리온제약은 3분기 22억 7천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공시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셀트리온 3사의 시가총액이 현대차를 넘어선 것이나 상장한지 1년도 안되고 상반기 매출액이 80억원에 불과한 신라젠이 불과 한달전만 해도 최고의 바이오주로 꼽혔던 한미약품을 넘어선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며 "지금의 바이오주 열풍은 대단히 투기적인 형태고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000년도 IT버블이 터졌을 당시 8,9개월만에 코스닥이 82% 주저앉았다"며
    "지금 바이오주라고 해서 그러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도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지가 반영됐다고 해도 최근의 코스닥 지수 상승은 지나치게 속도가 빠르다"며 "급하게 오르면 부작용이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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