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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사장 20일 공모 시작… 뽑는 과정 투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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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새 사장 20일 공모 시작… 뽑는 과정 투명 공개

    정책설명회 생중계·시청자 질문 접수 예정… 내달 7일 마무리될 듯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가 오는 20일부터 김장겸 사장 후임 사장 공모를 시작한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이완기, 이하 방문진)가 김장겸 사장 해임 후 차기 사장 선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장 선임 과정은 시청자 질문을 받고, 정책설명회를 생중계하는 등 '투명' 공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문진은 16일 오후 2시, 정기이사회를 열어 MBC 차기 사장에 대해 논의했다. 우선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고, 30일 회의를 통해 최종후보자를 선정한다. 그간 전례를 봤을 때 최종후보자는 3인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

    내달 1일에는 최종후보자의 정책설명회가 상암MBC 스튜디오에서 imbc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생중계되며, 이 중계분은 차후 방문진 홈페이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내달 5일까지는 방문진 홈페이지 등을 통해 MBC 사장에게 바라는 시청자 의견을 받고, 7일 최종후보자(3인 예정) 면접 이후 1인을 신임 사장 내정자로 선임한다.

    이번 신임 사장 선임 절차는 대부분의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간 사장 선임 논의는 MBC 경영에 관련된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비공개 처리됐다. 그래서 이사회에 참석한 방문진 이사들 외에는 MBC 구성원들은 물론 시청자들 또한 후보자들이 '공영방송 MBC 운영'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책설명회 생중계와 시청자 질문 접수가 생겼다. 두 가지 모두 MBC 사장 선임 과정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들이다. 과거 김중배 사장 시절에 사장이 된 후 국민 의견을 받았던 적은 있다.

    지난 13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김장겸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이완기 이사장은 "그동안 (MBC 사장 선임은) 정치권 개입이 상당히 많이 있었고, 방문진은 형식적 절차만 하는 과정이 되풀이됐다. 사장 정체성, 정당성에 문제가 발생해 파업 등의 사태가 이어졌다"며 "(사장 선임이) 방문진에서 독립적 자율적으로 이뤄져야 이후 방송 공정성과 정치적 독립도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시청자 의견을 반영하는 투명한 형태로 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MBC 사장 선임 기준(안)은 △공영방송에 대한 이해와 방송철학 △MBC 재건을 위한 청사진 △정치적 중립과 방송 독립 △보도 공정성과 제작자율성 △MBC 미래 비전 △MBC 지역 계열사 및 자회사와의 상생 방안 △건강한 방송생태계 조성 △도덕성 및 청렴성 등 8가지다.

    지원자격 제한도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거나 국가공무원법 제33조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MBC 사장에 공모할 수 없다. 정치적 중립성 보장을 위해 △정당의 당원 △선거에 의해 취임하는 공직 △대선에서 후보자 당선을 위해 방송·통신·법률·경영 등을 자문하는 역할 △대통령 인수위원 등의 신분이 상실된 날부터 3년이 안 된 사람도 제외된다.

    이번 MBC 사장은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된다. 이후 사장은 2020년 MBC 주주총회 전까지다. 현재 최승호 MBC 해직PD(뉴스타파), 정찬형 tbs 사장,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등 MBC 출신 인사들이 신임 사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한편, 김장겸 사장 해임 의결에 참여하지 않은 야권 이사 3인(권혁철·김광동·이인철)은 15일 서울남부지법에 지난 13일 방문진 이사회에서 결의된 김 전 사장의 해임은 무효라는 취지의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심의권과 의결권을 박탈당했다면서, 김 전 사장에게도 소명 기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향후 MBC 신임 사장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김 전 사장의 해임안은 야권 이사들의 해외 출장 등으로 2차례의 연기된 끝에 지난 13일 처리됐다. 여권 이사 5인(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과 야권 이사 1인(김광동)이 논의에 참여했고, 찬성 5표로 가결됐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7. 11. 13. MBC 파업 71일 만에, 김장겸 사장 해임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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