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은 포항지진 후속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설치를 야당에 공식 제안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가진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지진으로 인해 국민 안전과 재난 안전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절실해진 만큼 국회 차원의 재난안전대책 특별위원회 설치를 24일 본회의에서 처리 할 수 있도록 야당에 공식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고위 당정협의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해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며 "추운 날씨에 어려움이 클 이재민을 위한 임시 주거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국적으로 민간 건축물의 내진 설계 도입율이 20%에 불과한 점은 심각하다"며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확인된 만큼 내진 설계 도입을 늘리기 위한 세제 지원 늘리는 방안 등을 신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정부에서 경주지진을 겪고 나서도 관련 대책 마련에 무척 소홀했다"며 "늦어지고 있는 양산단층 조사계획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수능을 일주일 연기한 것과 관련 "연기 결정을 이해해준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감사하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변경된 일정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세심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민주당도 상설특위인 재해대책특위를 중심으로 피해복구와 재난 안전 대책에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고 세심하게 살피고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며 "지진과 관련해 내년 예산을 81억원을 편성했는데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법 개정 등 필요한 사안을 추진하겠다"며 "국민 안전과 생활을 보장함에 있어서 선진국 수준의 지진안전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