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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달초 지역구 책임자 교체…'계파 갈등'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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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내달초 지역구 책임자 교체…'계파 갈등' 뇌관

    홍준표 당무감사 경과보고 받아, 향후 '인적 청산' 참고 자료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은 17일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의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당무감사 경과보고를 당무감사위원회로부터 받았다. 홍준표 대표는 이를 토대로 전국 지역구 책임자인 당협위원장을 대거 교체할 예정이어서 '청산' 대상인 친박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과보고 관련 사실을 설명했다. 장 대변인은 당무감사의 방향에 대해 "국민의 입장에서 참고하겠다. 최대한 자료를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선 자체 여론조사와 현장실사를 참고하겠다고 했다. 현장실사는 조직관리(30점), 평판(30점), 당원으로서 당직자로서의 책무(15점), 당의 명예준수‧도덕성(10점), 정책개발(10점), SNS(5점) 등으로 구성된다.

    당무감사위는 이 같은 평가를 토대로 11월말까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고서가 제출되면 이를 토대로 홍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2월 초순까지 지역구 당협위원장 임명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협위원장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의회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또 지방선거 성과를 토대로 지역조직을 가동, 2020년 총선의 기반으로 활용한다. 총선 출마 희망자로선 공천을 위해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자리다.

    때문에 교체 과정에서 큰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 '친박 청산'의 일환으로 지역구 책임자를 대거 교체할 경우 '자기사람 챙기기' 반발도 예상된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직전 당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당원권 정지' 징계 조치로 당협위원장직을 빼앗긴 상태다. 이번 당무감사 이후 지역구가 없는 상태가 굳어질 것으로 보여 친박계가 구심점을 잃고, 힘을 잃어가는 현상이 가속화 될 공산이 크다.

    바른정당에서 1~2차에 걸쳐 현역의원 22명이 입당한 점도 비박계의 약진을 점치는 다른 이유다. 홍 대표는 "현역의원이 당협위원장을 하는 것이 정치적 관례"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럴 경우 지난 인명진 비대위 당시 임명했던 당협위원장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당시 임명자 중엔 지역구가 없다가 새로 생긴 비례대표 의원들도 있어 '현역의원 우선' 원칙과의 충돌이 있을 수 있다.

    경기 안산 단원을의 사례를 보면 지역구 현역은 바른정당에서 1차 탈당한 박순자(3선) 의원이지만, 당협위원장은 현역 비례대표인 임이자 의원으로 돼 있다. 홍 대표가 비박계인 박 의원에게 당협위원장 직을 넘겨주면 그간 지역구를 관리해 온 임 의원으로선 출마 희망 지역구를 뺏기는 결과가 초래된다.

    2차 탈당한 김무성 의원 부산 중·영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안성민 위원장과 지역당원들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비슷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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