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금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사진=박종민 기자)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대표팀은 1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열린 남녀 1500m와 500m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여기에 남녀 계주 모두 결승에 진출해 19일 남녀 1000m와 함께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자 대표팀의 쌍두 마차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체대)가 먼저 시원하게 스타트를 끊었다. 둘은 1500m 결승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대표팀에 첫 메달을 안겼다.
이어진 남자 1500m에서는 황대헌(부흥고)이 찰스 해멀린(캐나다)에 간발의 차로 밀려 아쉽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에이스 임효준(한체대)은 3위로 들어왔으나 레이스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실격 처리됐다.
최민정은 500m에서 은메달을 보탰다. 결승에서 최민정은 단거리 강자 엘리스 크리스티(영국)에 역시 살짝 뒤져 2관왕을 미뤘다.
계주에서는 힘겹게 결승행을 이뤘다. 이날 준결승에서 남녀 대표팀은 모두 2위를 차지해 19일 결승행을 확정했다.
심석희, 김아랑(한체대), 김예진(평촌고), 이유빈(서현고)이 나선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 2조에서 위기를 넘겼다. 1위를 달리던 대표팀은 결승선 9바퀴를 남기고 이유빈이 헝가리 선수와 충돌해 쓰러졌지만 뒤따르던 김아랑이 재빠르게 터치해 2위를 지켰다.
황대헌, 임효준, 곽윤기(고양시청), 김도겸(스포츠토토)이 나선 남자 대표팀도 준결승 2조에서 접전을 벌였다. 초반 1위를 달리던 대표팀은 6바퀴를 남기고 최하위로 처졌지만 임효준이 역주를 펼쳐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대표팀은 막판 치열한 경쟁 끝에 2위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남녀 500m와 1000m, 1500m까지 전 종목 올림픽 출전권 3장을 사실상 확보했다. 평창올림픽은 올 시즌 4차례 월드컵 중 성적이 좋은 3개 대회 성적을 따져 출전권을 배분한다. 1500m는 월드컵 랭킹 36위까지, 나머지 종목은 32위까지다. 한 국가는 최대 3장을 받는다.{RELNEWS: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