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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도쿄 넘어섰다…내집마련도 뉴욕보다 5.7년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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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집값, 도쿄 넘어섰다…내집마련도 뉴욕보다 5.7년 길어

    • 2017-11-19 15:18
    중위가격 기준 서울 주택가격 4억3천485만원…도쿄는 3억1천만원
    주택마련에 서울 9.2년 걸려…도쿄 4.7년·싱가포르 4.8년·뉴욕 5.7년

    서울의 아파트 단지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이 일본 도쿄보다 1억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위 가격 수준의 주택을 마련하는 데 걸리는 기간도 미국 뉴욕, 일본 도쿄보다 3∼5년 길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주택 중위가격은 4억3천485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주택 중위가격은 주택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주택의 매매 가격을 뜻한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은 일본이 대표 도시인 도쿄(3억1천136만원·이하 각 국가 주택 가격은 11월 15일 환율 기준), 오사카(1억9천808만원)보다 각각 1억2천349만원, 2억3천677만원 높았다.

    미국 워싱턴(4억3천883만원), 뉴욕(4억4천340만원)과는 비슷했고 홍콩(7억7천486만원), 영국 런던(6억4천473만원)보다는 낮았다.

    미국, 일본, 호주 등 주요 국가의 인구 100만명 이상 주요 도시 27곳을 보면 서울은 14위로 중위권이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9억3천164만원), 호주 시드니(9억1천186만원), 미국 호놀룰루(8억3천116만원), 홍콩, 캐나다 밴쿠버(7억2천634만원)가 1∼5위를 차지했다.

    한국보다 주택 중위가격이 싼 곳은 도쿄, 오사카 외에도 미국 시카고(2억7천222만원), 애틀랜타(2억1천356만원), 영국 리버풀(2억148만원), 캐나다 오타와(2억7천589만원) 등이 있었다.

    통계청의 2인 이상 비농가 도시 가구 연평균 소득(4천728만원)을 적용하면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9.2년을 모아야 서울에서 중위가격인 주택을 마련할 수 있다.

    이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 미국 뉴욕보다도 3∼5년 긴 수준이다.

    일본 도쿄 거주 가구는 4.7년, 싱가포르 4.8년, 미국 뉴욕 5.7년 소득을 모으면 중위가격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내 집 마련이 힘들다보니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서 사는 자가점유비율도 다른 국가보다 낮은 편이었다.

    (자료=박광온 의원실/국회 입법조사처)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한국 총 1천911만2천가구 중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서 사는 자가점유 가구는 1천85만 가구였다.

    자가점유비율이 절반 정도인 56.8%에 그치는 셈이다.

    이는 영국(2007년 기준) 71%, 미국(2011년 1분기 기준) 66.4%, 일본(2008년 기준) 61.2%보다 4.4∼14.2%포인트 낮은 것이다.

    전국 평균 주택 중위가격은 2억2천853만원이었다. 서울 주택 중위가격이 전국 평균의 1.9배에 이르는 셈이다.

    2위는 2억5천739만원을 기록한 경기였다. 1, 2위 격차가 1억7천746만원에 달했다.

    3위는 2억2천55만원을 기록한 세종, 4위는 2억1천730만원의 대구였다. 5∼7위는 각각 울산(2억1천500만원), 부산(1억9천512만원), 인천(1억8천851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전국에서 주택 중위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7천93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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