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흥해 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정부는 포항 지진으로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주택 160채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19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진 피해자에게 LH 국민임대 160채를 임대보증금 없이 임대료만 50%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머지 50%의 임대료도 포항시와 경상북도가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7일 포항 지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LH 아파트 지원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가 포항 지진 이재민에게 제공하는 LH 임대주택은 국민임대 아파트로 평균 보증금 2천만원에 월 임대료는 2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재민에 대한 임대기간은 우선 6개월로 정했지만 장기간 거주가 필요할 경우에는 LH와 협의를 통해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160채 외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포항 이재민에게 LH가 지은 임대주택과 별도로 일반 전세임대주택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전세임대는 LH가 먼저 전세계약을 통해 일반 주택을 확보한 뒤 다시 임대하는 방식으로 세입자는 전세보증금에 대한 은행 이자를 월세 개념으로 LH에 지급해야 한다.
국토부와 LH는 지방의 경우 전세가격 지원 한도가 5천500만원이지만 포항지역 이재민에 대해 수도권 수준인 8천500만원까지 확대하고, 금리도 2%에서 최초 2년 동안은 1%만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