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흥해 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정부는 19일 지진피해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한 주택 거주자에게 LH 임대주택 160가구를 즉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14곳 가운데 지진피해가 심한 4곳에서 수능을 치를지 여부를 이날 확정키로 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진후속대책을 발표했다.
국토부 손병석 1차관은 LH임대주택은 전날까지 입주 준비를 마쳐 포항시에서 우선 입주자를 선정하면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원조건은 다른 LH 임대주택과 달리 임대보증금이 없고 임대료는 50%만 내게 된다.
임대료 50%도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추가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손 차관은 덧붙였다.
160가구외에 LH에서 보유한 다가구·다세대 주택도 안전에 이상을 없는 빈집은 즉가 추가 공급된다.
민간주택에 전세로 입주할 경우 전세가격 지원한도를 현행 55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축물 안전점검을 위해 현지에 파견 중인 안전점검 전문가를 36명에서 100여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행안부는 특히 피해지역 주민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피해 신고 된 주택 1998건 중 250건을 우선 점검했다고 밝혔다.
수능시험장 안전과 관련해 교육부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문제가 된 학교 4곳은 정밀점검 결과 구조적 문제가 없고 여진이 발생하더라도 붕괴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2차 정밀조사를 통해 이날중으로 수능장으로 사용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관련해 정부는 현재 피해액 산정이 막바지에 이르러 피해액 산정을 마치는대로 관련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지진피해를 입은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3389곳 가운데 2956곳에 대한 응급복구가 마무리돼 87.2%의 진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