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내홍이 심화된 국민의당은 또다시 창당후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4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71.6%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주 주간집계보다 1.5%p 오른 수치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상승세는 한중관계 정상화, '북핵 공조' 한미 정상회담, '경제협력 강화' 동남아 순방 등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일련의 정상외교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당지지도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가 '세종시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 입장을 표명한 이후 급등한 충청권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결집하며 51.3%(▲3.1%p)로 상승해, 다시 50%대로 올라섰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정원 특활비 청와대·국회의원 상납 의혹' 검찰수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18.3%(▼0.3%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바른정당은 5.7%(▲0.2%p)로 소폭 올랐지만 유승민 대표 등 새 지도부 선출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로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해 5.0%(▼0.8%p)로 하락했다.
이른바 '끝장 토론'을 앞두고 안철수 대표 측과 호남 의원 간 분당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국민의당은 4.9%(▼0.4%p)로 내려앉았다.
지난 7월 4주차와 10월 2주차에 기록했던 최저 지지율과 또다시 같아진 것으로, 2주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