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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임금님'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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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거벗은 임금님'된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강원평화경제연구소 "강원학생선수촌 감사, 모순 투성이"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사진=강원도의회 제공)

     

    권위주의 타파를 외쳤던 민병희 강원도교육감과 강원도교육청 감사부서가 '벌거벗은 임금님'의 임금과 신하로 묘사되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다.

    안데르센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은 권력앞에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어리석은 모습을 꼬집어 표현한 작품이다.

    민병희 강원도교육감이 포함된 일부 교육지도자들의 강원학생선수촌 무단 사용에 대한 도교육청 감사 결과가 부실 논란을 넘어 민 교육감의 불신까지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0일 성명을 통해 "도 교육청 감사관실은 이제는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논리를 가지고 조직의 수장을 보호하려 하니 그야말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구소는 "도교육청이 강원학생선수촌 사적 사용 감사를 통해 교장 3명과 해당 기관에 가장 경미한 징계인 주의 조치를 내렸으나 사건 핵심 쟁점이었던 살아있는 권력인 도교육청 최고 수장 민병희 교육감의 비위행위에는 어떤 사실 하나도 밝혀내지도, 제시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10월 19일 강원도의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민 교육감이 학생선수촌 부당 이용을 인정했지만 감사결과 발표에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강원학생선수촌 부당 사용 감사결과 자료.(자료=강원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이 지난 16일 학생선수촌 감사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민 교육감은 지난 9월 산하기관 숙박시설 관리 감독 소홀과 부적절 이용에 포괄적 공개사과와 주의처분을 받았다"고 명시한 부분도 모순으로 지적됐다.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의 비판에 도교육청은 학생선수촌 감사가 마무리되기 전에 있었던 별도 사안인 교직원 수련원 특혜 이용 징계를 포괄적으로 해석해 민 교육감을 옹호했다.

    박춘매 강원도교육청 감사관은 감사 발표 자료에 민 교육감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결정은 "이미 교육감은 포괄적으로 주의처분을 받았고 도의회 본회의장에서도 공개사과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보도자료에서 도교육청은 "지난 9월 11일부터 9월 27일까지 8개 숙박시설 운영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11월 13일 감사처분심의위원회에서 강원학생선수촌을 직무와 무관하게 이용한 현직 교장 3명을 주의처분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민 교육감의 경우 감사처분심의위 결정 이전에 이뤄진 징계만으로 나중에 발생한 별도 사안의 처분까지 갈음한 것이다.

    나철성 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은 "강원학생선수촌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이미 징계를 내렸다는 것은 모순투성이"라며 "이는 도민에 대한 기만과 우롱으로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고 평했다.

    이어 "민 교육감의 해명이나 도교육청 감사 결과를 보면 책임을 참모나 오히려 피해를 입은 시설에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민 교육감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만이 유사 사례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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