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사진=이한형 기자)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외부인사를 포함하는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렸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20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전현직 임원을 비롯해 외부인사 10여명을 포함하는 차기 행장 후보군을 구성했다.
임추위는 후보군들의 동의를 얻어 평판조회를 실시한 뒤 이번주 후반 다시 회의를 열고 5명 이내의 최종 후보군을 선정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임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추릴 때까지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주 회의를 열고 "신속한 절차 진행와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 금번에는 공모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며 추천에 의해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우리은행은 올해 1월 현 이광구 행장을 인선할 때는 최근 5년 이내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전현직 부행장급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로 후보 자격을 제한하며 사실상 내부 공모를 했었다.
임추위는 채용 비리 의혹으로 행장이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힌 사태를 맞아 능력 있고 중립적인 인사도 행장 후보군에 포함시킨다는 생각에 따라 외부인사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노동조합 등은 외부인사가 행장에 선임될 경우 '낙하산' 인사라고 보고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임추위가 밝힐 최종 후보군이 면면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도 이날 오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이경섭 NH농협은행장 후임 인선을 논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