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첫 국무회의에 참석해 각오를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직후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갓 임명돼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인사 말씀부터 부탁드린다"는 문 대통령의 소개로 마이크를 잡은 홍 장관은 "존경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모시고 각 부처 장관들과 국무회의에서 국정을 논의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장관은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위해서 (경제의 중심을)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통령님과 국민의 뜻에 따라 출범했다는 점에서 저 스스로 굉장히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부 장관으로서 제 모든 역량 쏟아서 맡은 바 소임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여러 위원님들께 아낌 없는 조언과 협조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임명)을 이제 서야 했다"며 정부출범 이후 196일 만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는 소회와 그동안의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반대가 많았던 장관님들이 오히려 더 잘 한다"며 "그런 가설(반대가 많았던 장관들이 더 잘한다)이 가설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되도록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농담 섞인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국회가 지난 14일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기한을 한 차례 넘긴 뒤, 청와대는 2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