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 수여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21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한 것에 대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저희가 선도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하는 측면에서 굉장히 절실한 상황 이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 홍종학 장관 임명은 문재인정부 첫 조각을 조기에 마무리할 필요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새로 만드는 부서인데 중소기업이라는 의미는 벤처창업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은 채용의 90% 이상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는) 중요한 부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에서, 국회서 (홍 장관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해주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장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는 그런 이유에 대해서 국회와 야당이 좀 이해하시고 양해를 해주시길 부탁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재차 야당에 이해를 구했다.
앞서 문 대통령도 이날 오전 홍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야당의 반대가 있었지만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고 중소벤처기업부의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정부 조각이 시급하게 마무리돼야 하기 때문에 야당들도 양해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말 참 사람 일이 마음 같지 않다. 새 정부 경제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소기업과 중소상공인,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육성 부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임명)을 이제 서야 했다"며 정부출범 이후 196일 만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임명하는 소회와 그동안의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여야 이견으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국회가 지난 14일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기한을 한 차례 넘긴 뒤, 청와대는 20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할 경우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