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인천에서 8살 여자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10대들의 항소심 재판이 22일 시작된다.
서울고법 형사7부(김대웅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사건의 주범인 김모(17)양과 공범 박모(19)양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앞서 인천지법은 지난 9월 김양과 박양에게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김양에게 선고된 징역 20년은 사형·무기징역 대상이 아닌 소년범에게 내릴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이다.
김양은 항소심에서 1심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심신미약을 재차 주장하며 무거운 형량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양은 애초 살인방조·사체유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재판에서 방조범이 아닌 살인범으로 인정된 만큼 1심 판단이 잘못됐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보인다.
김양은 1명의 변호사로 2심에 나선다. 김양은 재판 시작에 앞서 법원에 두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다.
박양은 항소심에서 대형 로펌 변호사 12명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상태다.
김양은 지난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8)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박양은 김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A양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