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연착된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즉석 파티를 열어 지루한 한때를 즐거운 시간으로 바꾼 승객들이 화제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셀 필폿은 지난 20일 출장을 마치고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뉴펀들랜드행 웨스트 젯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비행기가 30분 연착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필폿은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실망도 잠시. 뉴펀들랜드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모여있던 공간은 어느새 파티장으로 바뀌었다.
파티의 출발점은 기타 연주자 션 설리반과 아코디언 연주자 셀던 선힐. 두 연주자가 케이스에서 주섬주섬 악기를 꺼내 연주하자 승객들도 합세해 노래하고 춤을 췄다.
흥이 난 중년 여성 몇몇은 즉석에서 포크댄스를 선보였고, 10살 짜리 소년 리암 캐리건은 두 눈을 지긋이 감은 채 청아한 목소리로 독창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포크송 'Aunt Martha's Sheep'을 부를 때는 한 소절이 끝날 때마다 '해피, 해피, 해피'라는 후렴을 넣었다.
필폿은 "모두가 환호하며 즉석 파티를 즐겼다. 노래하고 춤추는 건 뉴펀들랜드 문화의 일부"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