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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김정은, 中특사와 면담 거부는 中에 대한 의도적 모욕"



아시아/호주

    SCMP "김정은, 中특사와 면담 거부는 中에 대한 의도적 모욕"

    • 2017-11-22 12:16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전문가들 인용 "북에 대한 중국 영향력 전세계가 오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대북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대면조차 못하고 돌아온 것은 중국에 대한 의도적 모욕이라고 홍콩 매체가 보도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중국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중국 난징대의 정치분석가인 구쑤는 "김 위원장은 분명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때 시 주석이 보여준 친밀감이나, 북한에 대한 일련의 제재를 지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불쾌했을 것"이라며 "북·중 관계는 '빙점'(氷點) 수준으로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쑨싱제 중국 지린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이번 모욕은 양국 관계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됐음을 보여준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전 세계가 오판했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쑹타오 부장이 방북하기 직전 트위터에 "중국이 북한에 특사를 보낸다. 큰 움직임(a big move)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는 글을 올렸다가 쑹 부장이 빈손으로 귀국하자 곧바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기도 했다.

    쑨 교수는 "이번 방북 결과로 김 위원장이 비핵화 논의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북·중 양국 사이에 어떠한 타협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쑹타오 부장은 17일 북한을 방문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회동했지만, 김 위원장과 만났다는 보도는 양국 매체 모두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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