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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엔사의 '정전협정 위반' 통보문 수령

국방/외교

    북, 유엔사의 '정전협정 위반' 통보문 수령

    유엔사 오늘 오전 MDL 인근서 '정전협정 위반' 낭독

    (사진=자료사진)

     

    북한이 지난 13일 북한군 귀순 당시 정전협정을 위반했다는 유엔사의 항의 통보문을 받아갔다.

    유엔사령부 관계자는 22일 "오늘 오전 군사정전위 요원이 JSA내 MDL 인근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고, 군사분계선 남총으로 총을 쏜 것에 대한 조사결과와 정전협정 준수 촉구,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회의를 요청하는 통보문을 낭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평소 같으면 북한이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오늘은 통보문 낭독을 녹화하고 통보문도 받아갔다"고 전했다.

    유엔군사령부는 통보문에서 "조사 결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한 것과 북한군 병사가 잠시나마 군사분계선을 넘어선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두번에 걸쳐 유엔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사는 이에 따라 북한에 재발방지를 촉구하면서 이에 대한 논의와 향후 정전협정 위반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해 회의를 하자고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고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간 판문점 직통전화를 4년째 끊고 있어 실제 회의가 열릴지는 불투명하다.

    보통 정전협정 위반 사건이 발생하면 유엔사는 북한군에 장성급회담을 요구하거나 전화통지문을 보내 항의했다.

    그러나 유엔사령부와 북한군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2009년 3월 이후 8년여 동안 열리지 않고 있다.

    유엔사는 2010년 3월 천안함 피격사건 직후에도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어 사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거부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의 통신 채널이 끊겨 북한군에 항의통지문을 보낼 수도 없어 그동안 확성기로 통보문을 낭독했지만 북한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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