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자 난폭한 침해"라며, "미국은 감히 우리를 건드린 저들의 행위가 초래할 후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트럼프가 유엔무대에서 우리 국가의 절멸을 줴쳐댄(지껄인)데 이어 이번에 우리에게 '테러지원국' 딱지를 붙인 것은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며 난폭한 침해"라고 말했다.
북한이 9년 만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 문답으로 반응한 것은 수위가 낮은 대응으로 평가된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에 우리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면서 '비법적인 북조선의 핵 및 탄도미사일 계획'에 들어가는 불법자금을 차단한다는 미명하에 대조선 추가제재 발표 놀음을 벌려놓았다"며, "우리의 핵은 반세기이상 지속되어온 미국의 극악무도한 대조선적대시정책과 우리에 대한 핵위협에 대처해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한 억제력이며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계속되는 한 우리의 억제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미국은 이번에 우리를 ‘테로지원국’으로 재지정함으로써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우리 사상과 제도를 압살하려 한다는 것을 세계 앞에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였다"며, "그 어떤 제재도, 그 어떤 강권도 우리 인민의 무궁무진한 자력자강의 위대한 힘 앞에서는 절대로 맥을 추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 국가에 '테로' 딱지를 붙이는 것으로 도발을 걸어오면서도 그 무슨 '평화적 해결'을 운운하는 미국의 몰골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한 병진의 길이 천만번 옳았고 우리의 손에 핵 보검을 계속 튼튼히 틀어쥐고 있어야 한다는 철리를 더욱 깊이 새겨줄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