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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송일준 PD, MBC 사장 출마 "제대로 바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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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D수첩' 송일준 PD, MBC 사장 출마 "제대로 바꾸고 싶다"

    최승호·이우호·임흥식도 출마 공식화

    송일준 MBC PD가 MBC 차기 사장에 공모했다. (사진=송일준 PD 페이스북)

     

    MBC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제작진 중 한 명인 송일준 한국PD연합회장이 MBC 사장 후보로 출마한다.

    송 PD는 22일 'MBC 사장 출마의 변'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특히 무너졌던 공영방송 MBC를 '완전히 바꾸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PD는 "지난 십 년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대신 권력의 눈치 보기와 선전홍보에 신경을 쓰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싸우기보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기 위해 어떤 불법행위도 불사했던 MBC가 저지른 죄의 대가가 참으로 크고 무겁다"며 "이 부끄러움을 깊이 뼈에 새기고 오래오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PD는 "과거 영광스러웠던 MBC로 돌아가는 것만으로는 결코 새로운 MBC 건설의 해답이 될 수 없다"며 "MBC를 제대로 바꾸고 싶다. 붕괴된 건물 잔해를 깨끗이 치우고 완전히 새로운 건물을 짓고 싶다. MBC를 세상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공영방송 마봉춘 MBC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송 PD는 △MBC의 강점을 살린 창의적이고 참신한 콘텐츠의 생산을 위해 모든 역량 동원 △다양한 채널 다양한 매체를 통해 'MBC 브랜드 콘텐츠', 'MBC 킬러 콘텐츠' 보급 등을 구체적인 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사원들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MBC.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미소가 번지는 MBC. 언제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MBC. 언제나 시청자 여러분의 마음 속 한 가운데 자리하는 공영방송 MBC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 PD는 'PD수첩' 제작 등 30년 넘는 시사교양PD로서의 경력과 도쿄 PD특파원, 외주센터장, 국제협력팀 등 사내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점, MBC PD협회장 및 한국PD연합회장 등으로 일한 점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들었다.

    그러면서 "좋았던 MBC를 상징하는 훌륭한 인물들이 MBC 사장직 도전에 연이어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누가 사장이 되든 공영방송다운 MBC의 재건은 빠르고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깨끗한 레이스를 펼친 후 흔쾌하게 결과를 수용함으로써 다 함께 MBC 재건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 PD는 2008년 4월 방송된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제작진 중 한 명으로, 당시 'PD수첩' 진행자이자 시사교양국 부국장이었다. (사진='PD수첩' 캡처)

     

    1984년 말에 MBC에 입사한 송 PD는 이명박 정부 원년인 2008년 4월 23일 방송된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의 제작진 중 한 명이다. 이때 송 PD는 시사교양국 부국장으로, 'PD수첩'의 진행자이기도 했다.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진은 정운천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게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당했고, 검찰은 MBC 압수수색을 시도하기도 했다. 송 PD는 2009년 4월 조능희 PD, 김은희 작가, 이연희 리서치와 함께 체포되는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2011년 9월 'PD수첩-광우병 편' 제작진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이들에게 내려진 징계 역시 무효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송 PD는 MBC 신임 사장 출마를 이유로 한국PD연합회장 사퇴 의사를 밝혔고, 한국PD연합회는 22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류지열 KBS PD협회장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한편,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오는 27일까지 MBC 신임 사장을 공모한다. 30일에 최종후보자 3~4인을 추린 후, 내달 1일과 7일 각각 정책설명회와 최종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최승호 MBC 해직PD('뉴스타파' 앵커), 이우호 MBC 전 논설위원실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상태다. 유력 후보로 하마평에 올랐던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은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는 보도국 간부들에 문자를 보내 "우리 구성원들만 괜찮다면 여기 5층에 남아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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