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23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 때 '반대가 많았던 장관이 일을 잘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국민께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을 조롱하는 수준을 넘어 국회와 국민을 싸잡아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오만함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대통령 말씀대로라면 청문회는 왜 하고, 국회는 왜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은 청문회 무력화, 헌법에 규정된 삼권 분립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같은 대통령의 저급한 인식을 통탄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또 "적폐의 몸통이라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이런 인사는 하지 않았다"며 "대통령 발언을 듣고 지난 대선에서 정권을 잡지 못한 것이 분하고 억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청와대의 고위공직자 7대 비리 원천 차단에 대해 "5대 원칙도 지키지 못하면서 새로운 7대 양치기 약속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냐'며 "새로운 약속을 하기 전에 통렬한 자기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진정성을 보이려면 지금이라도 인사 검증에 실패한 청와대 인사 시스템과 인사 라인부터 전면 교체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