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등으로 수질 오염이 심각한 낙동강 하구 생태계 복원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구가 본격 추진된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는 부산시 및 수자원공사와 함께 '낙동강 하굿둑 운영 개선 및 생태복원 방안' Ⅰ단계 연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대한 대통령의 지역공약 및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첫 단계로, 앞서 이들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은 지난 16일 연구용역 공동시행 협약을 맺었다.
이번 연구는 Ⅰ단계와 Ⅱ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며, Ⅰ단계 연구는 다음달부터 내년 9월까지 3억원의 예산으로 진행된다. 오는 24일 사전규격공개, 다음달초 입찰공고를 거쳐 다음달말 평가를 통해 계약이 이뤄진다.
I단계 연구는 낙동강 하굿둑 개방으로 해수가 유통될 경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부분개방 실험 시나리오를 마련해 3차원 수치모형을 구축, 시나리오별로 하천과 해양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바닷물이 하굿둑 수문을 통해 들어올 경우 하굿둑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이를 검증하기 위한 수리모형실험 방안도 제시된다.
또 지하수의 염분 침투가 인근 농작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관련 연구자료를 취합·분석, 모니터링 및 검증방안이 마련된다. 수질과 생태 등 주변 환경 현황과 수문 개방에 따른 영향 모니터링 계획도 함께 수립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Ⅱ단계 연구는 Ⅰ단계 연구결과를 토대로 '낙동강 하구 환경관리를 위한 실무협의회' 논의를 거쳐 하굿둑 수문개방 시범운영 및 생태복원 방안 제시를 최종 목표로 추진된다.
지난 7월 발족한 협의회엔 환경·국토·해수·농림부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을 면밀히 분석, 낙동강 하구의 기수역 조성과 생태복원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