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권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관련 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추세를 유지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9월말 외채 동향 및 평가'를 보면 9월말 기준 총 외채는 4091억달러로 2017년 6월말 대비 18억달러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계약만기 1년 이하인 단기 외채는 1198억달러로 전분기대비 25억달러 증가한 반면, 1년 이상인 장기 외채는 2893억달러로 전분기대비 7억달러 감소했다.
통계청은 이처럼 외채가 증가한 이유는 예금취급기관이 차입한 규모가 늘어나고, 일반정부 부채성 증권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예금취급기관의 차입은 938억달러, 일반정부의 부채성 증권은 761억달러로 전분기대비 각각 35억달러, 16억달러씩 증가하였다.
대외채권은 전분기대비 261억달러 증가해 8565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은 147억 달러 늘어난 보험사 등 기타부문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을 뿐 아니라 일반정부(11억달러), 중앙은행(39억달러), 예금취급기관(64억달러)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대외채무에 비해 대외채권 증가폭이 크게 늘어나면서 순대외채권도 4474억달러로 전분기대비 243억달러 증가하면서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은 대외채권 증가세 덕분에 외채가 증가해도 외채 건전성과 지급 능력 지표는 건전한 수준이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3%로 전분기대비 +0.5%p 상승했지만,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단기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 역시 31.1%로 0.3%p 올랐지만, 안정적 수준에 머물렀다.
통계청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외채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등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