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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현장을 가다] "먹거리 안전성확보…마트와 차별화 꾀할 것"

사회 일반

    [로컬푸드 현장을 가다] "먹거리 안전성확보…마트와 차별화 꾀할 것"

    (사진=자료사진)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반경 50㎞ 이내의 식재료'. 로컬푸드의 사전적 정의이다. 이는 지역의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지역 내에서 소비하자는 로컬푸드 운동(local food movement)과 맥을 같이한다.

    주거지 근처에서 제철에 수확한 신선한 식재료를 섭취하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다는 상식이 식문화운동으로 확산한 것이다.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직거래가 활발하다. 미국·캐나다의 '100마일 다이어트(100-mile diet)', 이탈리아의 '슬로 푸드(Slow Food)', 일본의 '지산지소(地産地消) 운동'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로컬푸드 직거래는 1980년대 중반부터 농산물의 판로확보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지역의 소규모 직거래 장터로 시작해 2015년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로컬푸드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세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높은 만족도가 견인하고 있다.

    줄어든 유통과정이 '제값을 받고 싶다는 생산자'와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를 모두 만족시킨 것.

    실제 지난 2015년 실시한 조사에서 '직거래가 모두에게 이로운 유통경로 확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이 90%를 넘었다.

    정부의 정책적 의지도 로컬푸드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로컬푸드 직매장 확산과정에서 노출된 품목 다양화, 안전성 관리 등 직매장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교육, 컨설팅, 홍보 등 맞춤형 지원을 확대했고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 신뢰 유지를 위해 판매품목의 안전성 검사지원과 농가 교육 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직거래 공급체계를 구축했다.

    (사진= 농업회사 로컬 양주 직매장 제공)

     

    지난해 9월 문을 연 경기도 양주 '농업회사 로컬 양주 직매장'은 성장하고 있는 로컬푸드 시장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손꼽을만하다.

    로컬양주직매장은 양주골 찰토마토, 새벽딸기 등 지역의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명소로 관심을 받으며 지난해 월평균 1억2000만 원이었던 매출액이 올해 1억7000만 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방문객 수도 지난해 월평균 5000여 명에서 올해 70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 배경에는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을 위한 직매장의 노력이 주요했다는 평이다. 먹을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고되는 식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최소한의 농약만 사용한 저농약 과일을 지역 카페에 공급하는 등 차별화를 내세웠다.

    로컬양주 관계자는 "농약에 대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안전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마련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직매장 차원의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고무적이다.

    양주시 로컬푸드 직매장 김부영 점장은 "일반 마트와 차별화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새로운 상품을 기획생산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며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로 농가의 수입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인근 신도시에 새로운 분점을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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