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 (사진 제공=대한민국농구협회)
"적지에 와서 첫 경기에서 첫 승을 거둬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다. 이를 계기로 홈 중국전에서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허재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23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2019 농구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A조 뉴질랜드와의 1차전을 86-80으로 승리한 뒤 원정에서 첫 승을 올린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허재 감독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처음 실시됐고 첫 경기가 어려운 상대인 뉴질랜드였다. 거리도 멀고 KBL 프로농구 진행 중에 모여 훈련할 시간이 적었다. 선수들의 플레이가 잘 맞아서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3점슛이 터졌다. 한국은 3점슛 21개를 던져 10개를 넣었다. 무려 47.6%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준범은 4쿼터 막판 쐐기 3점슛을 포함, 3점슛 6개를 쏟아부으며 팀내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다.
허재 감독은 "한국 농구가 신장은 작아도 과거부터 국가대표 선수들의 슈팅 능력은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국은 오는 26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중국을 상대로 홈 2차전을 치른다. 중국은 농구월드컵 개최국으로 자동 출전권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젊은 선수들을 출전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저력이 있는 아시아의 강호인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또 중국의 높이는 언제나 위력적이다.
허재 감독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홈 중국전에서 승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