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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안된다!' 할 수 있어야"



책/학술

    백기완 "문 대통령, 트럼프에게 '안된다!' 할 수 있어야"

    "촛불 대통령으로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고 한상균 석방해야"

    - '두 어른' 출판기념회 특별손님은 현장의 노동자, 농민 그리고 빈민들
    - 젊은이들 '하늘도 거울로 삼는 쪽빛' 같은 삶 살길
    - 쪽빛은 어떤 더러움도 걸러내는 자정의 힘 가져…
    - 문재인 정부, 주체적으로 한반도 긴장고조엔 단호히 대처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7년 11월 23일 (목)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백기완 소장(통일문제연구소)

    ◇ 정관용> 한평생을 민주화 운동, 민중운동 현장을 지켜 오신 우리 시대의 어른, 통일문제연구소 백기완 소장께서 이번에 문정현 신부와 함께 ‘두 어른’이라는 제목의 대담집을 펴내셨네요. 그래서 오늘 전화로 백기완 선생님을 만나뵙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 백기완> 안녕하세요?

    ◇ 정관용> 두 어른이라는 책 어떤 책입니까?

    ◆ 백기완> 그 두 어른이라는 말이 잘못됐어요.

    ◇ 정관용> 왜요?

    ◆ 백기완> 꿀잠이라는 노동자의 집을 하나씩 짓겠다고 하는데 돈이 없으니까 문정현 신부한테 가서 늘 하시는 새김판을 하시거든 요. 서각이라고 하죠. 그걸 좀 해 주면 보태 쓰겠다고 했는데 거기에 어떻게 나를 보고 붓글씨를 쓰라는 거예요. 나는 붓을 잡아본 적도 없고 연습해 본 적도 없어서 못하겠다고 했더니 아니, 문 신부님이 꼭 내가 써야 된다고 그런다고 그래. 그래서 문 신부님한테 물어봤더니 문 선생님께서는 젊은이들이 백기완 선생님께서 꼭 문 신부님보고 그 새김판을 해 달라고 그러신다 그랬다는 거야. 그래서 그 젊은이들이 아마 그렇게 만든 말이지 두 어른이라는 말은 이거는 잘못된 겁니다. 어른이 많은데 어떻게 내가 그중에 낍니까? 그래서 두 어른집이라는 게 책으로도 나왔나 봐요.

    ◇ 정관용> 그러니까 문정현 신부님 또 백기완 소장님 두 분이 서로 이렇게 저렇게 말씀 나눈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고 이 책을 내게 된 이유는 노동자들 쉼터인 꿀잠 건물 건립 기금 마련 목적이군요.

    ◆ 백기완> 그렇죠.

    ◇ 정관용> 내일이 출판기념회라면서요.

    ◆ 백기완> 그렇다고 해요.

    ◇ 정관용> 이 출판기념회에 아주 특별한 손님들도 오신다는데요.

     


    ◆ 백기완> 글쎄요, 관심 있는 사람만 온다고 그러는데 선전할 때는 특별한 손님 그랬어요. 그런데 그게 특별한 손님이 누구냐. 이를테면 세속적으로 유명한 분, 인격 있는 분 그런 분들이 아니고 현장에서 살고자 몸부림치는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들을 특별 손님 그랬더라고요. 그래서 예를 들면 한진중공업에 계시던 김진숙 노동자가 먼 데서 올라와서 편지 글을 읽는대요. 그런 것도 특별한 손님이고 그리고 또 이소선 합창단을 지휘하신 임정연이라고 노래하시는 분 그분도 나오시고 또 유명한 전대천 선생도 나오시고 뭐 이런 분들이 특별한 분으로 모신다 아마 그런 것 같아요.

    ◇ 정관용> 대추리 주민, 강정마을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또 밀양 주민들, 쌍용차, 유성기업, 삼성전자 서비스, 콜트콜텍, 파인텍, 기륭 노동자 이 런 분들 다 오신답니다. 지금 제가 쭉 읊은 그런 현장에 사실 백기완 선생님 다 가셨었잖아요.

    ◆ 백기완> 늘 같이 했죠.

    ◇ 정관용> 책 제목에 대해서는 아니, 뭐 좀 뭐 하다라고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이 책,젊은이들이 읽으면서 뭘 좀 느꼈으면 좋 것 좋겠습니까, 선생님?

    ◆ 백기완> 글귀 중에 ‘하늘도 거울로 삼는 쪽빛처럼’ 그런 구절이 있습니다.

    ◇ 정관용> ‘하늘도 거울로 삼는 쪽빛처럼’. 그건 좀 설명을 해야 되는데요. 쪽빛은 쪽빛바다, 쪽빛하늘 그러면 금방 다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쪽빛이 뭔고 하니 물빛이자 하늘빛인데. 더러운 물질이 들어오면 걸러내는 겁니다. 자정이죠, 스스로 걸러내는 거예요. 똥물이 들어와도 걸러내고 핵 폐기물 같은 것도 들어오면 걸러내서 쪽빛 그러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 쪽빛은 자기가 노력해서 생기는 빛이에요. 어느 데서 주어진 빛이 아니고 그러니까 이거는 누구든지 거울로 삼는데 누구도 거울로 삼느냐, 하늘도 거울로 삼는 쪽빛처럼. 우리 사람이 살 때 그렇게 살자 그런 구절이 있어요. 그래서 선생님도 방송을 하시면서 가장 우리들이 거울로 삼아야 될 것은 뭐냐, 쪽빛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정관용> 모든 그 어떤 더러움도 다 정화시키고 씻어내서 만들어낸 색깔인 쪽빛 이거군요.

    ◆ 백기완> 그렇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선생님. 저도 방송에서 이 이야기 많이 얘기하도록 할게요. 그나저나 선생님, 촛불 이후에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지금 몇 달 지나고 있는데 잘 하고 있습니까? 점수 얼마나 주실래요?

    ◆ 백기완> 문재인 정부한테 점수를 매기는 것은 과학적 방법이 못 됩니다. 하는 일을 제대로 하느냐 하는 것만 얘기하면 되는 겁니다.

    ◇ 정관용> 잘 하고 있습니까?

    ◆ 백기완>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일당들이 아직도 국회에 많이 남아 있거든요. 국회를 통과해서 일을 하려고 하면 힘이 안 들지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했으면 좀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두 가지만 얘기할게요. 비정규직 해결하겠다고 하면서 어째서 노동자가 전부 비정규직을 없애는 일을 체계적으로 전개하지 않느냐 이거야. 더군다나 노동자의 대표가 지금 한상균이라고 민주노총 위원장인데 한상균이죠. 그 친구가 감옥에 있는데 아니, 몇 개월 동안 그냥 놓고서 무슨 대통령이냐. 우리가 촛불을 들어서 대통령된 사람이라고 늘 자인하면서 어떻게 한상균을 감옥에 넣어 놓냐는 말이야. 이런 거 당장 내놓으라 이 말이야. 그리고 진짜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있어.

    ◇ 정관용> 뭡니까?

    백기완 선생님(사진=두어른 페이스북)

     


    ◆ 백기완> 미국에서 조금 삐딱하게 나가면 한국에 사는, 한반도에 사는 사람의 주체적인 관점에서 안 된다. 너 이러면 안 된다고 트럼프한테 대들어야 됩니다. 하나도 대들지를 못해. 뻑하면 트럼프한테 왜 전화는 왜 자꾸 하냐 이 말이야. 더군다나 아베한테 전화는 자꾸 해, 침략자 아베한테. 독도가 우리 땅인데 자기 땅이라고 그러잖아. 침략자 아니야. 침략자인데 왜 자꾸 전화를 거느냐고. 문재인 정부한테 야단치는 것 같아도 지적할 수 있는 건 이런 거 아니겠냐 이렇게 생각됩니다.

    ◇ 정관용> 야단치셔야죠. 선생님 아니면 누가 야단치겠습니까?

    ◆ 백기완> 좀 답답하죠.

    ◇ 정관용> 비정규직 해결해라, 한상균 위원장 풀어내라. 미국한테 제대로 할 말 해라 이 말씀.

    ◆ 백기완> 해야죠. 한반도에서 무슨 전쟁을 일으킨다 또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킨다. 안 된다 이거야.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 민족의 문제니까 우리가 마음대로 한다고 딱 들고 나와야 됩다. 왜 못 하냐 이 말이야.

    ◇ 정관용> 선생님, 지금 저랑 전화통화 하는데 제가 그냥 작은 목소리로 말해도 전부 다 알아들으시고 하는 걸 보니까 건강에 정말 문제 없으신 것 같아요, 선생님 그러시죠?

    ◆ 백기완> 글쎄요. 제가 하도 오래돼서요.

    ◇ 정관용> 선생님, 계속 건강하셔야 됩니다. 현장 또 우리 노동자, 농민과 함께해 주셔야죠. 오늘 고맙습니다, 선생님.

    ◆ 백기완> 고맙습니다.

    ◇ 정관용>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백기완 선생님의 준엄한 말씀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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