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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2월 중순 단둥-신의주간 '조중우의교' 10일간 폐쇄, 대북압박 논란



아시아/호주

    中 12월 중순 단둥-신의주간 '조중우의교' 10일간 폐쇄, 대북압박 논란

    • 2017-11-24 11:25

    북중 육상무역에서 큰 비중 차지하는 조중우의교 보수공사 위해 임시 폐쇄 공고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신의주 사이를 잇는 '조중우의교(朝中友誼橋)'가 열흘간 폐쇄되며 표면적 이유와 달리 북한에 대한 압박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조중우의교는 길이 940m에 차도와 선로가 나란히 깔려있는 다리로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를 점하고 있어 이 다리는 북 중간 육상무역의 주요 루트로 손꼽힌다.

    요리우리신문은 농업용기계, 식량 등 북한발 화물 대부분이 조중우의교를 오가는 화물 트럭에 실려 운반된다는 점을 들어 이번 폐쇄조치를 ‘더한 무역제한조치도 불사하겠다는 경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특사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을 방문했지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만나지도 못하고 돌아온데 따른 불편한 감정을 노출시킨 것이라는 해석도 일부 나오고 있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조중우의교가 워낙 낡은 철교여서 연례적으로 해오던 수리이기는 하지만 시기적으로 오비이락(烏飛梨落) 같이 공교로운 점이 있기는 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지난 21일에는 수요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北京)과 평양을 오가는 국영 항공사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항공사 측에서는 경영상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중국 특사를 문전박대한 북한의 결례가 운항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일단 단둥시 정부는 24일부터로 예정됐던 다리 보수공사를 12월 중순으로 연기한 터여서 24일 현재 조중우의교에서 차량통행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둥시 정부는 대체로 매년 국경절 연휴 기간 다리를 수리해 왔는데 올해 국경절 때에는 수리를 하지 않아 노후화된 다리의 상태를 고려할 때 통상적인 보수공사의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로와 차도가 있는 조중우의교에서 차도만 통행을 금지하고 선로는 정상운행토록 하겠다는 점도 ‘단순 보수공사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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