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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에서 또 품질자료 조작…9개월동안 '쉬쉬'



국제일반

    日 미쓰비시에서 또 품질자료 조작…9개월동안 '쉬쉬'

    미쓰비시머티리얼 사장 사과

     

    고베제강에 이어 미쓰비시머티리얼에서도 품질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일본 제조업에 대한 신뢰도가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의 다케우치 아키라 미쓰비시머티리얼 사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계열사 두 곳의 품질자료 조작에 대해 "폐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신속하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품질자료를 조작한 회사는 미쓰비시전선과 미쓰비시신동으로 품질자료가 조작된 제품은 항공기와 무기, 자동차 부품 등으로 사용됐고 자위대 등 258곳에 납품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쓰비시전선은 기름이나 물이 새지않게 막는 용도로 사용하는 고무제품의 치수자료를 조작해 항공기회사와 자동차 회사 등 229곳에 납품했다.

    특히 미쓰비시전선은 이 기간동안 출하된 제품의 약 20%인 2억 7천만개에서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또 미쓰비시신동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쓰인 동제품의 강도를 조작해 납품했으며 이 제품을 납품받은 곳이 29개사에 이르고 있다.

    이와함께 미쓰비시알루미늄에서도 품질자료 조작이 있었으나 미쓰비시머티리얼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미쓰비시머티리얼이 품질자료 조작사실을 알고도 조사와 결과발표에 9개월이나 걸렸다는 점이다.

    미쓰비시전선은 지난 2월 사내조사에서 부정이 발각돼 경영진에 보고됐으나 제품을 특정하고 출하를 정지한 것은 8개월이 지난 지난달 23일이었다는 것.

    또 미쓰비시신동은 지난달 16일 사내조사에 의해 비리가 발각돼 3일후에 보고됐다.

    이후 미쓰비시머티리얼은 두 개의 자회사로부터 보고를 받고 한달가량 지난뒤 전날에야 부정사실을 발표했다.

    이는 쉬쉬하면서 숨겨오다가 고베제강 사건이 지난달 터지면서 더 이상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이 사실을 뒤늦게 발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쓰비시는 고객 회사가 처음에는 납품물건의 품질이 계약조건에 맞는지 검사하지만 나중에는 서류상으로만 검토하는 것을 악용해 서류상으로 품질이 기준에 맞는 것처럼 조작했다.

    미쓰비시머티리얼이 자회사들의 부정행위를 조사한 기간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올 10월까지로 새로운 부정이 추가로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고베제강이 산업의 기초재료인 철과 동 제품 품질자료를 조작하고 닛산과 스바루 자동차는 무자격자가 품질검사를 해온 사실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일본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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