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는 원자폭탄이 터진 아픔을 지닌 도시다. 다시는 이런 슬픔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평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일본에서는 천주교와 개신교가 함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모으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 한국의 개신교와 천주교 신도들로 구성된 평신도 일치 아카데미 순례단이 나가사키 원폭 자료관을 방문해 원폭 피해로 인한 고통의 현장을 둘러봤다.
처참하게 무너진 나가사키의 거리와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핵무기의 끔찍함을 새삼 깨닫게 됐다.
1945년 8월 9일 원폭으로 인해 나가사키의 거리는 순식간에 파괴됐다. 한순간에 무려 3만 5천 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72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참화로 여전히 고통 받는 현실.
그래서 특별히 나가사키 교회들은 개신교와 천주교의 구분 없이 평화를 향한 기도와 행동을 멈추지 않는다.
이들은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기도하는 한편, 원폭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후지이 키요쿠니 목사(나가사키 후루마치 교회)는 "원폭이 터진 날이 8월 9일인데 그날은 매해 개신교와 천주교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원폭이 터진 1945년 이후 매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김명균 목사(재일대한기독교회)는 일본 천주교와 개신교가 협력해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한국교회도 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나가사키 교회들은 무기로 평화를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 과연 어떤 방법으로 평화를 이룰지 한국교회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