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계량기에 보온재를 설치하는 장면. (사진=서울시 제공)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시가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 요령을 27일 제시했다.
요령에 따르면 우선 내부 습기로 인해 계량기 함 내부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보온재가 파손된 경우, 젖지 않는 새로운 보온재(에어캡, 비닐 등)를 사용해야 한다.
젖은 보온재는 얼어붙을 위험이 있어 동파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도계량기 보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흘려보내는 일이다.
특히 한파가 이틀 이상 지속되거나 야간이나 외출 시에는 주방이나 욕조의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는다.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엔 화기(토치, 헤어드라이기 등)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하거나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어 금물이다.
대신 따뜻한 물수건을(50~60℃) 사용해 계량기나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녹여주면 좋다.
서울시는 만약 겨울철 수돗물이 갑자기 나오지 않을 때에는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는지 확인하고, 동파가 의심될 때는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일 최저기온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동파 예보제를 마련해 단계별 행동 요령을 홈페이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5년간 일어난 수도계량기 동파 원인을 일일이 분석해 상습적으로 계량기가 동파된 43만여 가구를 대상으로 맞춤형 보온 방법을 제공했다.
동파가 3번 이상 일어난 433가구에 대해 보온재를 교체했다.
또 계량기함으로 찬 공기가 들어가기 쉬운 복도식 아파트와 연립주택에는 계랑기함 보온덮개 36만6천 매를 나눠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