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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젠투펭귄, 국내서 처음 알 깨고 나왔다

경제 일반

    남극 젠투펭귄, 국내서 처음 알 깨고 나왔다

    국립생태원서 두 마리 태어나 '건강 양호'…"12월이면 어미 크기로 활동"

    어미 젠투펭귄이 지난 17일로 태어난 지 17일 된 새끼를 품고 있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

     

    국립생태원에 전시중인 '젠투펭귄'이 국내 최초로 부화에 성공했다.

    28일 생태원에 따르면, 에코리움극지관에서 관리중인 젠투펭귄 2쌍은 지난 9월말 순차적으로 2개씩 모두 4개의 알을 낳았다. 이 가운데 2개의 알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11일에 각각 부화했다.

    알을 깨고 나온 새끼는 어미의 경계로 성별 확인은 되지 않고 있지만, 현재 25㎝와 17㎝ 정도로 자라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다음달 중순이면 어미만큼 자란 새끼의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게 생태원측 설명이다.

    남극 펭귄인 젠투펭귄은 황제펭귄과 킹펭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펭귄으로, 눈 위의 흰 얼룩무늬와 오렌지색 부리가 특징이다. 펭귄 중 꼬리가 가장 길며, 보통 2개의 알을 낳는데 부화율은 절반가량이다.

    국내선 유일하게 생태원에서만 젠투펭귄을 전시중이다. 지난 2012년 일본 나고야항 수족관에서 수컷 4마리와 암컷 2마리 등 모두 6마리를 들여왔다. 역시 남극 펭귄인 '턱끈펭귄' 4마리도 함께 도입됐다.

    이후 생태원은 광(光)주기 조명을 남극과 비슷하게 여름엔 5시간, 겨울엔 20시간으로 맞추는가 하면 인공 눈을 조성하는 등 산란 유도에 애써왔다. 펭귄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편광필름을 설치해 전시장 바깥의 관람객이 보이지 않게 했다.

    생태원 관계자는 "이번 젠투펭귄 부화는 지속적인 서식 환경 개선을 통해 5년 만에 이뤄낸 결과"라며 "새끼 펭귄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돌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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