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3.2%로 전망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불과 5개월전 내놓은 2.6%에서 0.6%p나 상향된 수치다.
OECD는 28일 오후 발표한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한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제성장률은 올해 3.2%, 2018년 3.0%, 2019년 3.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두 차례 해당 보고서를 내놓는데, 지난 6월엔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6%로 예측했다. 당시 2.8%로 전망했던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도 이번 보고서에선 3.0%로 0.2%p 상향됐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은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개선과 기업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내년 역시 건설투자 둔화에도 세계교역 회복과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3%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광범위한 수출 회복세와 정부의 혁신성정 정책 성과 등은 상방요인"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비용 증가, 법인세 인상 등에 따른 투자 둔화, 지정학적 긴장 등은 하방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OECD는 △생산성 제고를 위한 재정역할 강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점진적 축소 △구조개혁 병행을 한국에 권고했다.
보고서는 "소득주도성장 전략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정정책도 생산성 제고에 보다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건 물가 및 가계부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생산성 제고를 위한 상품시장과 노동시장 구조개혁도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5개월전보다 각각 0.1%p 상향된 3.6%와 3.7%로 예측됐다. 2019년엔 다시 3.6%의 성장세를 보일 거란 게 OECD측 전망이다.
보고서는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고용 호조, 투자 반등과 세계교역 증가 등에 힘입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높은 부채 수준에 따른 금융부문 취약성 △미약한 임금상승률 △통화정책 정상화 등은 하방요인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