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의 집회로 양방향이 통제된 서울 마포대교의 통행이 한 시간 여만에 재개됐다.
앞서 건설노조의 '총파업 투쟁'에 참여한 2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오후 5시쯤부터 마포대교 남단 부근을 무단 점거해 퇴근시간 일대 교통 체증이 빚어졌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건설근로자고용개선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건설근로자법)' 통과와 '노동시간 특례업종 규정 폐지' 등을 요구했다.
'강경한 투쟁으로 건설근로자법 개정시키자', '총파업 투쟁으로 인간답게 살아보자' 등의 구호를 외치던 이들은 오후 4시 30분쯤 사전에 신고 된 KBS 본관 방향이 아닌 마포대교 남단으로 행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경찰은 현재 마포대교 남단에 저지선을 형성하고, 노동자들의 행진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번 행진을 불법집회로 규정한 경찰이 오후 6시반쯤 세번째 해산 명령을 내리자, 건설노조는 점거를 풀고 여의도 공원 쪽으로 이동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마포대교 양 방향 차량 통행은 원할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