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군 당국은 29일 새벽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하자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도발 원점을 동시에 즉각 타격하는 정밀합동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오늘 오전 3시23분부터 3시44분까지 동해상으로 적 도발 원점까지의 거리를 고려해 지·해·공 동시 탄착개념을 적용한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시각이 오전 3시17분쯤임을 감안하면 6분 만에 보복응징을 가정한 신속 대응 작전이 이뤄진 셈이다.
이번 합동사격훈련에는 육군의 미사일부대와 해군의 이지스함, 공군의 KF-16이 참가해 각각 사거리 300㎞의 현무-2 탄도미사일과 사거리 1천㎞의 함대지 미사일 해성-2, 사거리 57㎞의 공대지 미사일 스파이스-2000이 사용됐다.
미사일은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1발씩 발사됐고 도발 원점을 가정한 목표지점에 모두 3발이 동시에 적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번 사격훈련은 우리 군의 정찰감시자산으로 적 도발징후를 포착하고 지속 감시하면서 대공경계 및 방어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지·해·공 미사일 동시탄착(TOT) 개념을 적용한 합동 정밀타격으로 적 미사일 기지를 일거에 궤멸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최근 들어 북한의 마지막 도발인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때도 6분 만에 현무-2 발사로 대응한 바 있다.
이번에 3차원 입체 전력을 가동한 것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 보다 확고한 무력 응징 태세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