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제공)
북한이 29일 새벽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늘 오전 6시 NSC 전체회의를 소집했고 회의는 6시 55분 끝났다"고 밝혔다.
청와대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3시 17분 북한이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한 뒤 2분 만인 3시 19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1차 보고받았다.
이후 3시 24분 정 실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NSC 전체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NSC 전체회의는 정의용 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와 달리 대통령이 주재하고 국무총리와 국방‧외교 등 관계 장관들도 참가하는 회의로 문 대통령이 NSC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대통령 주재 NSC 전체회의는 지난 9월 24일 당시 미군 전략폭격기 B-1B의 한반도 무력시위를 앞두고 열린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와 궤도, 75일 만에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 이유 등이 집중 분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3시 17분쯤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미사일의 세부 제원을 미국 당국과 분석 중이다.
이 미사일이 어디까지 날아갔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상으로 발사한 이후 75일 만이고, 북한이 평성 일대에서 미사일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쓰리팔라 시리세나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공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