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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패딩 30일 마지막 3천장 판매…중고 몸값 40% '껑충'

생활경제

    평창 롱패딩 30일 마지막 3천장 판매…중고 몸값 40% '껑충'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4곳서 분산 판매…중고거래 최고 30만대까지 치솟아

    평창 롱패딩 구매 행렬 (사진=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연일 매진사례를 이어가고 있는 일명 '평창 롱패딩'이 30일 마지막 판매에 나서면서 이를 구하려는 소비자들의 잰걸음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라이선스 기념상품인 '평창 롱패딩(롱다운 벤치파카)'는 3만장 한정판으로 가격은 14만9000원. 가성비가 뛰어난 구스다운(거위털)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난 15일 온라인 스토어 품절사태 이후 재입고 판매 때마다 품절사태를 빚고 있다.

    과열 양상으로 조직위와 라이선스 파트너 업체인 롯데백화점이 온라인 스토어 판매를 중지하고 오프라인 판매에만 나서면서 이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로 매장에 수백명 씩 긴 줄을 서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번호표 지급 방식과 새치기 문제 등으로 판매점마다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마지막 남은 재고분 3천장을 당초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만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판매장소를 4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극심한 혼잡으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잠실점(월드타워) ▲소공동 본점, ▲부산 본점, ▲대구점에서 판매한다.

    28일부터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주요 매장에 일찌감치 줄을 서면서 지정 매장별로 수백 장에 불과한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는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아이폰 줄서기'에 비유하며 '아이폰X를 제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평창 롱패딩 구매 행렬 (사진=자료사진/박종민 기자)

     

    일부 사이즈와 색상 품절로 원하는 제품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측은 1인당 1벌씩만 판매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평창 롱패딩을 구하려는 사람들과 고가에 판매하려는 이들간에 비정상적인 거래도 늘고 있다.

    평창 롱패딩 3만장 한정판에 '없어서 못판다'는 희소성,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포츠 롱패딩 디자인과 맞물려 온라인에서는 '웃돈'을 붙여 파는 거래까지 성행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장터인 '중고나라'에는 지난 주 20만 하던 거래가격이 최고 30만원대까지 급등했다. 현재 평균 거래가격은 24만원. 평창 롱패딩 몸값이 무려 40% 가까이 뛴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성 롱패딩 제품을 내놨던 의류업체들이 30~50만원대에 달했던 오리털 덕다운 롱패딩 재고 소진을 위해 일찌감치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한편, 롯데백화점 측은 평창 롱패딩 완판 이후 내년 1월부터 100% 소가죽 소재인 '평창 스니커즈'를 시중가의 1/3 수준인 5만원에 판매 할 예정이다. 2월에는 '평창 백팩'도 출시한다. 평창 롱패딩과 마찬가지로 평창 동계올림픽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 영어 문구가 새겨진다.

    그러나 이들 신규 제품이 평창 롱패딩 수준의 인기를 이어갈지는 확실하지 않다. 계절적 요인과 일시적인 쏠림현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같은 과열 양상이 벌어지자 한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뭐 좋다고 하면 구름떼처럼 몰려가는 우리 모습을 보면 정말 '하나된 열정'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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