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회장. (사진=자료사진)
경찰이 국내 대표적 보수단체인 한국자유총연맹 김경재 총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수사관 15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연맹 총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해 3월쯤부터 올 1월쯤까지 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을 이용하는 등 연맹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회계자료 등을 확보해 구체적인 범행경위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김 총재가 명예직 무보수임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규정을 바꿔 월 9백만 원의 활동비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함께, 법인 카드로 개인적 피부 관리와 얼굴 성형 비용을 결제했다는 내부 제보가 나왔다.
또 김 총재가 지인의 동생을 운전사로 특혜 채용했고, 그의 교통사고 처리비용을 연맹 돈으로 지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김 총재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해 민주당에 몸담아 왔던 김 총재는 2010년 이후 보수로 행보를 바꿨다.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 홍보특별보좌관을 거친 뒤 2016년 자유총연맹 총재로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