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0일 전날 2018년도 예산안과 관련, 협상 자리에서 여당 정책위의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데 대해 강력 비난하며 "진정한 사과 없이는 앞으로 협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어제 2+2+2 회의에서 여당 정책위의장이 협상 중에 무단 퇴장했다. 이것이 예산안에 임하는 협상 태도인지 한심스럽고 유감이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은 여당 원내대표로부터 2+2+2 회의를 격상해, 각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모이자는 제안을 받았다"며 "우리 당 뿐 아니라 국민의당 또한 어제 여당의 행태에 대해 사과가 없다면 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여당의 막무가내식 행태에 끌려갈 수만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광림 정책위의장 또한 "정부여당의 일방적인, 그야말로 일방적인 태도 때문에 내년도 예산안 협의가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며 "헌법 상의 법정시한인 12월 2일을 물리적으로 지키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려가고 있다"고 여당을 비판했다.
또 "어제는 공무원 증원에 대해 여야가 이야기를 하는 중에 여당 대표가 문을 박차고 일방적으로 나갔다"며 "회의 환경이 원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회의에 임할 수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그는 "(이런 식이라면) 열려도 또 일방적일 것"이라며 "이후의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야당이 공조를 했다. 여당이 회의 분위기를 원상으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