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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약화 현상, 정밀진단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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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전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약화 현상, 정밀진단 해야"

    '포항지진 발생 메카니즘과 원전 구조 안전성' 기자간담회 개최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장과 김성옥 지아이 지반연구소장,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이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김영태 기자)

     

    경주와 포항 지진으로 인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원전 콘크리트 구조물의 내부 약화현상에 전반적인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은 29일 '포항지진 발생 메카니즘과 원전 구조 안전성'에 관한 기자간담회에서 "큰 규모의 지진과 수백회 여진의 충격으로 원전 콘크리트 구조물의 약화 현상이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 소장은 "한빛 4호기 격납건물 내부의 콘크리트 미채움 현상, 한빛 5호기 핵연료 건물 외벽에서 구멍 발견, 한빛 6호기 보조건물 내벽에서 큰 구멍 2곳 발견 등은 노후 원전의 의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의 부실시공이나 노후현상을 증명하고 있다"며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눈에 드러난 콘크리트 구조물의 바깥면의 결함 위주로 육안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최근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인한 구조물의 피로도를 감안해 콘트리트 구조물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첨단 기법의 검사를 구조물 전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9월 28일부터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가동중인 모든 원전을 대상으로 구조물 안전성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다. 점검 방법은 결함 의심 부위(콘크리드 재료 분리, 콘크리트 균열, 녹물 유출 부위 등)를 발견하면 정밀점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김성욱 지아이 지반연구소 소장은 "고리·월성 지역의 최대지진을 5.0으로 보고 내진설계기준을 마련했다"며 "경주와 포항에서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만큼 최대지진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내진설계기준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소장은 "경주지진(규모 5.8)과 포항지진(규모 5.4), 나진지진(규모 6.3)을 관측자료에 반영해야 한다"며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월성·고리 지역의 반경 320㎞까지 광역조사를 실시하면 일본 큐슈지역이 포함이 되는데, 큐슈지역에서는 규모 6.0, 6.5 지진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월성 원전 1호기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내진 여유도가 0.3g까지 확보되었다는 것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주장이었다"며 "하지만 핵분열이 일어나는 핵연료가 들어있는 원자로 압력관은 정작 설계기준지진에 해당하는 최대지반 가속도 0.2g에 대해 1% 미만의 여유도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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