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고 있는 특성화고등학생들의 산업체 현장실습 사고와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현장실습 폐지'를 촉구했다.
'산업체파견 현장실습 중단과 청소년노동인권실현 대책회의'(대책회의) 등 시민단체는 30일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장실습의 본질적 문제는 외면한 채 정부는 땜질처방만 하고 있다"며 "교육이라는 미명으로 행해지는 현장실습은 취업도 아니고 교육도 아닌, 열악한 노동조건과 저임금 노동력 착취현장으로 현장실습생을 밀어 넣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 등은 "이같은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이 유지되는 한 현장실습생은 학생으로도, 노동자로도 존중받지 못한 채 다치고 죽어갈 수 밖에 없다"며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을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교육부는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노동부도 교육청과 사고 기업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장실습 관련 특성화고학생 간담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학영 의원은 "지난 8월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한 정부의 개선안이 있었지만 또다시 가슴 아픈 일이 발생해 죄송하다"며 "그간의 대책이 피상적인지는 않았는지 반성한다"고 밝혔다.
강병원 의원도 "현장실습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부당노동행위 등이 있었으면 학생들을 복교조치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안전한 실습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현장실습을 재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