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을 하다보면 곳곳에서 고대문명의 흔적을 만나는 가슴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그중 14~16세기 융성했던 아즈텍 문명은 멕시코의 역사와 함께 한다.
아즈텍인들은 호수위의 섬 테노츠티틀란(현재 멕시코시티)에 도시국가를 세우고 이 도시에 '달의 배꼽'이라는 뜻의 '메히코(Méjico)'라는 접두사를 붙였다. 이후 1521년 스페인군에게 정복당하기 이전까지 아스테카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다.
멕시코시티에서 56km 떨어진 곳에 아즈텍문명보다 훨씬 앞선 4~7세기경 수준높은 문명의 꽃을 활짝피운 테오티우아칸 유적을 만날 수 있다(사진=오지투어 제공)
스페인은 호수를 메꾸고 신전과 유적들을 파괴한 자리에 성당과 새로운 건축물들을 지음으로써 아즈텍 문명을 지워버리려 했다. 지금도 멕시코시티 지하에서 심심찮게 아즈텍 문명의 유적들이 발견되는 이유다.
멕시코시티에서 54㎞ 떨어진 곳에 위치한 테오티우아칸은 기원전 2세기에 세워져 서기 7세기까지 번영했던 또 다른 문명으로 아즈텍인들이 신성시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해의 신전, 달의 신전 등이 피라미드 형식으로 남아있다.
마야 문명은 4세기 초에서 10세기 초에 해당하는 구 마야제국과 10세기에서 14세기에 해당하는 신 마야제국으로 구분된다. 현재 중미의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에서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의 전역과 온두라스 일부에 퍼져있으며, 과테말라 북부 페텐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다.
다른 문명과 달리 열대 밀림에 도시를 세우고, 수많은 부족의 집합으로 도시 국가 형태를 이루고 있던 마야문명은 천문, 역법, 수학, 미술 공예 등이 놀랄 만큼 과학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를 이룩했다.
칸쿤에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치첸잇사는 마야문명 유적지로 신비로운 자태로 남미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사진=오지투어 제공)
멕시코의 치첸잇사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뽑힌 마야유적지로 칸쿤에서 약 3~4시간이 소요된다. 7~13세기 후반의 대도시 유적으로 울창한 밀림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찬란했던 고대 마야문명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치첸잇사를 방문할 때는 햇빛이 매우 뜨겁고 그늘이 없으니 물과 모자, 선글라스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반 카메라, DSLR, 고프로, 미러리스 카메라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나, 캠코더 소지 시 추가 입장료를 내야한다.
특히 치첸잇사 유적지 내부로는 백팩 및 큰 가방의 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하며 가방은 물건보관소에 무료로 맡길 수 있다.
과테말라에 있는 마야문명 유적지 티칼은 전성기였던 7세기경에는 핵심부에 약 1만명이 거주하기도 했던 거대도시였다(사진=오지투어 제공)
깊은 정글 속에 몸을 숨긴 채 세상에서 잊혀졌던 마야문명의 심장인 과테말라의 티칼은 17세기 어느 스페인 선교사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다. 기원전 600년 경부터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해 기원전 300년~서기 300년에 주요 신전과 피라미드가 건설되면서 최전성기였던 700년경에는 핵심부에는 약 1만여 명, 외곽지대에는 약 5만여 명이 살았다고 한다.
티칼 유적은 중앙에 서 있는 아크로폴리스라 불리는 석상 건축물과 그 북쪽에 위치한 왕의 고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밖에 남쪽과 서쪽에도 피라미드 형태의 신전과 광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중남미여행과 아프리카여행 전문 오지투어에서는 12월 6일과 연말 연초에 출발하는 중남미 배낭여행 상품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패키지여행보다 합리적인 여행경비로 전문 인솔자의 인솔 하에 마추픽추, 토레스 델 파이네, 피츠로이, 아르헨티나 모레노 빙하를 비롯한 파타고니아의 다양한 여행지들을 알차게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취재협조=오지투어(
www.ojitou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