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축기지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문화여행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 지난 10월 개장한 문화비축기지는 서울의 도시재생 랜드마크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사회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모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토크쇼 프로그램을 오는 5일부터 26일(화·목요일)까지 탱크6 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한다.
지난 10월 개장한 문화비축기지에서 오는 5일부터 마을여행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나누는 상상제안 토크쇼가 열린다(사진=문화비축기지 여행협동조합 추진위 제공)
문화비축기지는 41년간 일반인들의 이용이 금지됐던 석유 비축기지에서 도시재생을 콘셉트로 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석유와 건설로 상징되던 과거 산업시대를 지나 환경과 사람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비축을 지향함으로써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개장 초부터 풍성한 문화프로그램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지역과 연계한 시민투어를 통해 공간이용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문화비축기지를 기준점으로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를 아우르는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을 모색하는 상상 제안 토크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나효우 착한여행 대표는 "문화비축기지가 시민들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 다시 재비축하는 장이 되기 위한 앵커사업"이라면서 "캄캄한 비축기지 내 탱크 안에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분야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모여 무엇을 할 것이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찾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상제안 토크쇼는 7차례의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의 핵심요소인 잠자리,먹거리 등을 주제로 문화비축기지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된다(사진=문화비축기지 여행협동조합 추진위 제공)
토크쇼에서는 여행의 핵심 구성요소인 잠자리, 먹거리, 체험, 교류, 해설사 등을 주제로 우리 마을 베이스캠프, 진솔한 여행 동반자, 공룡알을 꿈꾸는 전통시장, 건강한 음식, 제대로 놀기 등 실제 문화비축기지와 연계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7차례 소개된다.
마지막 7차 프로그램은 참여자 모두가 축구장 22개의 크기인 문화비축기지를 탐험하며 석유에서 문화로 변화된 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됐다.
지역의 숨은 일꾼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체험담과 시민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는 문화비축기지가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기적으로 문화비축기지가 '여행의 닻'을 펼치면서 국내 여행객만이 아니라 세계 여행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으로 손꼽힐 날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