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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한 포항 흥해읍 땅속서 '빈 공간' 7곳 발견



포항

    지진 발생한 포항 흥해읍 땅속서 '빈 공간' 7곳 발견

    일부 공간은 물까지 흘러…지진 관련성은 확인 필요

    경북 포항시 흥해읍의 한 아파트가 지진으로 인해 부서져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대 땅속에서 크고 작은 공간 7곳이 발견됐다.

    일부 공간에서는 물이 흐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당국은 정확한 원인 조사에 나섰다.

    포항시는 경북도지진재해원인조사단이 지난달 30일 흥해읍 마산사거리 인근 7번국도 주변의 땅 밑을 조사하던 중 동공(洞空) 7곳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동공은 땅 밑의 비어있는 공간을 뜻한다. 경북도지진재해원인조사단은 3차원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장착한 특수차량을 이용해 지진이 발생한 흥해읍 일대에서 땅 밑을 조사하고 있다.

    동공이 발견된 곳은 흥해 교차로 일대 5곳과 지진으로 건물이 3~4도 정도 기울어진 대성아파트 앞 도로 2곳이다. 대부분 지하 2~3m 깊이에서 확인됐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진앙과 직선거리로 3~4km 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동공이 가장 큰 곳은 깊이 1m, 폭은 1.5m나 되고, 나머지는 수십㎝에서 1m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공에서는 물이 흐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유속이 빠른 곳도 있어 시간이 지나면 동공이 더 커질 우려도 있는 상태다.

    하지만 지진과의 연관성은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지진으로 상·하수도관이 파손되면서 누수로 동공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공간이 발견된 곳에 구멍을 내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발견된 동공이 지금 당장은 위험한 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지반이 약한 곳을 중심으로 땅에 구멍을 내고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오면 원인에 맞는 복구 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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