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총 42만2,94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8% 증가, 해외 판매는 13.6%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차종별로 그랜저(하이브리드 2,302대 포함)가 1만181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쏘나타(하이브리드 652대 포함) 7,459대, 아반떼 7,183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총 2만7,424대가 팔렸다.
독립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758대, G70가 1,591대, EQ900가 938대 판매되는 등 총 6,287대가 팔렸다.
소형 SUV 코나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시장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와 쏘나타, 투싼을 비롯한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여 전년 동월과 비교해 판매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감소한 총 35만9,045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는 일부 국가들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7%, 해외공장 판매도 13.9%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인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세계 시장에서 총 25만 9,643대를 판매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4.7%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쏘렌토(페이스리프트 모델), 니로, 스토닉 등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신형 RV 모델이 판매를 이끌어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주요 지역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수출이 9.9% 줄고 해외공장도 22.6%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7.6% 줄었다.
올들어 11월까지 글로벌 누적판매는 총 249만 3,1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8% 감소했다.
◇ 쌍용차 전년比 12.0%↓, 르노삼성 0.8%↑, 한국지엠 20%↓쌍용자동차는 11월 한 달간 내수 8천769대, 수출 3천313대 등 총 1만2천82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2.0%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관계자는 "전년 누계 대비로는 티볼리 브랜드와 G4 렉스턴 등 주력 모델의 꾸준한 판매로 내수가 3.4% 증가했고, 수출 역시 G4 렉스턴의 글로벌 선적이 시작되면서 감소세가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만5천75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0.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1만7천457대)은 전년 동기 대비 34.4% 늘었지만 내수(8천302대)는 33.9%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M6와 QM3가 선전했다.QM6와 QM3는 전달보다 각각 26.5%, 53.8% 많은 2천882대, 1천98대가 팔렸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량(25만293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22만4천729대) 대비 11.4% 많았다.
'철수설'에 시달리는 한국지엠(GM)은 지난달 총 4만2천543대(완성차)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9.8%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내수(1만349대)는 40%나 감소했고, 수출(3만2천194대)은 10.1% 줄었다.
한국GM은 내수 부진 만회를 위해 이달에도 차종별 최대 15% 할인과 올 뉴 크루즈, 임팔라, 트랙스 등 주력 모델 6개 차종에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등 대대적 프로모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