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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여성질환자 남성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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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도둑 '골다공증'…여성질환자 남성의 15배

    규칙적인 유산소와 근력운동,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해야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뼈의 양이 줄고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앓는 여성의 비율이 남성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2~2016년)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인구 10만명 당 진료인원수는 여성 3175명,남성 211명으로 여성이 15배가량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여성은 70대가 1만 5229명으로 10명 중 1.5명이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았고 60대 1만 593명, 80세 이상이 1만 304명으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남성은 연령이 높을 수록 진료인원이 많았는데 80세 이상이 200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575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이수진 교수는 골다공증 질환자가 여성이 더 많은 이유에 대해 "남녀 간의 골격차이 때문인데, 남성이 여성보다 골의 크기가 크고, 이는 피질골(단단한 부분)이 더 두껍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여성의 경우 폐경을 한 이후 에스트로겐 저하로 인한 골흡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골밀도가 골다공증 수준으로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간 건강보험 가입자 중 '골다공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을 성별로 볼 때도 남성은 2012년 5만 7000명에서 지난해 5만 3000명으로 5.4% 감소했으나 여성은 2012년 73만 4000명에서 지난해 80만 2000명으로 9.3%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증상이 없다.

    대부분 오랜 기간 동안 증상이 없이 진행이 되어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 척추의 압박골절로 인해 키가 줄어든다거나, 허리가 점점 휘고,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해야 한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유제품, 멸치 등과 같은 뼈째 먹는 생선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만으로는 충분한 칼슘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칼슘 및 비타민 D 보충제를 먹어야 한다.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빠르게 걷거나 제자리 뛰기 등 근력 운동을 규칙적,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골밀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자외선에 의해 17-히드록시콜레스테롤이 피부로부터 뼈의 생성에 요구되는 비타민 D로 전환되기 때문에 적절한 일조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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