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탄생시킨 방시혁(45)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로 '소셜 미디어'를 꼽았다.
방 대표는 지난달 30일 홍콩에서 열린 '2017 엠넷 아시아 뮤직어워즈'(MAMA) 전문부문 시상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구의 음악 시장은 전통적인 미디어를 중심으로 견고하게 형성돼 주류와 비주류 간 차이가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소셜 미디어가 대두하고 온라인 플랫폼이 다변화되면서 음악 산업의 축이 거세게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0∼20대와 SNS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제성이 방탄소년단을 잘 모르던 사람은 물론 기존 미디어마저 관심을 갖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SNS가 기존 미디어의 흐름을 바꾼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인 인기가 '반짝' 유행에 그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과거 서구 음악시장의 비주류였던 라틴팝이 적극적인 팬덤을 기반으로 주류 문화에 편입된 것이 그 근거다.
그는 지난달 19일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방탄소년단이 신곡 'DNA'를 한국어로 불렀는데도 현지 팬들이 따라불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언어, 국가를 초월하는 공존의 순간이 무엇인지 보여준 것"이라며 "강력한 팬덤을 기반으로 새로운 주류 문화로 떠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