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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판매 신기록 행진…국산차, '고성능차'로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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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판매 신기록 행진…국산차, '고성능차'로 추격

    벤츠·BMW 올해 연간 판매기록 경신 전망…국산 G70, 스팅어 등으로 반격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주요 수입차들이 올해 연간 판매 실적 7만대와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들이 시장 개방 이래 최대 호황기를 누리는 가운데 국산차들은 고성능차를 앞세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 대수는 5만86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4만4994대)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한국 수입차 역사상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기록을 수립했던 지난해 연간 판매량(5만6343대)을 10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벤츠는 올해 수입차 역사에서 전무한 연간 판매실적 7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2위 BMW도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는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4만5990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 기록인 4만8459대에 바짝 다가섰다. BMW관계자는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5만5천대 이상 판매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말 현재 메르세데스-벤츠(30.8%)와 BMW(20.1%)는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어섰다.

    (사진=BMW 그룹 코리아 제공.)

     


    양사의 국내 판매 신기록 행진은 최근 젊은층의 수입차 구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중형 세단 등 국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차종을 대거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가격을 낮춘 중소형 수입차가 국내 시장에 많이 출시되면서 젊은층들이 생애 첫 차(엔트리카)로 수입차를 선호해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수입차 판매 호조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또 "주요 수입차들 업체들이 할부 등 각종 혜택을 확대하면서 문턱을 낮춘 것도 판매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계 3위인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지난해 판매기록을 이미 경신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도요타 브랜드는 총 9351대를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9265대)를 넘어섰다.

    렉서스 브랜드도 지난달 현재 1만181대를 팔아 지난해 판매량(1만594대)을 사실상 추월했고, 캐딜락·시트로앵·혼다·볼보 역시 지난해 판매량을 뛰어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두개 수입차 업체가 연만 판매 5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수입차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2.5% 가량 늘어났다"면서 "판매금지됐던 브랜드들이 본격 출시되는 내년에는 수입차들의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국산 G70·스팅어·G4렉스턴 등 '고성능 전략무기'로 맞대응…점유율 ↑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10월 말 현재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5%를 넘어섰다. 이르면 1~2년 뒤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입차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파상공세를 펼치자 국산차들은 고성능차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으로 맞불을 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현대기아차는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에 맞설 '전략무기'로 제네시스 G70와 스포츠 세단 스팅어를 출시해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올 상반기 현대차의 내수 시장점유율(승용 기준)은 38.5%였지만, 간판 차량인 그랜저와 쏘나타,전략차종 등의 선전에 힘입어 10월 시장점유율은 42%로 확대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그랜저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고 수입차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차종이 선전하면서 내수 점유율이 오르고 있다”며 “고성능 전략차종의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대형 SUV 'G4 렉스턴'을 내세워 수입 SUV와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쌍용차는 1세대 렉스턴 출시 16년 만인 지난 5월 완전 변경 모델을 새롭게 내놓고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경쟁중이다. G4렉스턴은 지난달 누적 판매 1만2412대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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