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인 박지성(36)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은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후배들에게 자나 깨나 '부상 조심'을 강조했다.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한 박 본부장은 "결국엔 부상 없이 얼마나 팀으로서 잘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려한 현역 생활을 마친 이후 영국에서 축구 행정을 공부하며 새로운 인생을 설계한 그는 지난달 초 축구협회의 유소년 총괄 임원으로 임명돼 행정가로 한국 축구 발전에 이바지하게 됐다.
이번 조 추첨 행사에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부터 게스트로 초청받아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 등과 함께 과정을 지켜봤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 유럽의 복병 스웨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죽음의 조'에 묶였다.
박 본부장은 "남은 기간 집중해 우리나라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모습을 월드컵에서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이 모여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각자 소속팀에서 스스로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